[일간전북 = 이혜숙 기자]

김제시농업기술센터(소장 김병철)에서는 4.25∼5.4까지 시대에 순응하여 창의성을 발휘한 선조들의 지혜로운 삶 체험을 통한 역사의 소중함을 알며 보존, 발전의 가치를 알려주기위해서 김제검산초등학생 144명을 대상으로 벽골제에서 농경문화 체험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농경문화 체험교실은 국가 사적 제111호(김제벽골제) 탐방, 김치, 고추장 담그기등 전통 발효식품 문화체험으로 진행된다.

김제벽골제는 우리나라 최대의 저수지로 김제뿐만아니라 한반도 농경문화의 대표적인 유적으로 잘 알려져있다. 백제(330년) 비류왕때 창건된 김제벽골제는 고려, 조선시대에 이르기까지 수차례의 중수를 했으며 1963.1.21.일 제방, 수문(장생거,경장거), 중수비를 포함하여 국가 사적 제111호 문화재로 지정되었다.

발효식품은 식품을 오랜기간 보존의 필요성에 의해서 발명된 식품으로 유용한 미생물에 의해 유기물을 분해하여 소화와 영양성분의 체내 흡수 좋게 해준다.

채소를 소금에 절이는 채소 절임에서 시작한 김치는 역사의 흐름과 함께 채소절임에 채소 양념을 사용하기 시작했고 조선시대에는 통배추 재배와 채소, 젓갈, 고추를 이용한 양념문화를 만들면서 우리가 먹고 있는 김치의 원형이 완성되었으며 지금은 한국의 김치가 세계적인 식품으로 성장하고 있다.

메주, 쌀, 엿기름, 고춧가루로 만든 고추장은 단맛, 감칠맛, 짠맛, 매운맛이 조화를 이룬 향신 조미료이다. 고추장은 임진왜란 전후로 일본에서 고추가 전래되기 시작한 16세기 이후에 개발된 장류로 조선후기 이후 식생활 양식에 큰 변화를 가져왔다. 제조법도 다양하여 여러 문헌에서 기록을 찾을 수 있는데 1809년 규합총서에서는 고추장 메주를 만드는 법, 소금으로 간을 맞추는 방법이 지금과 비슷하나 꿀, 육포, 대추등을 사용하는 현재보다 화려한 고추장을 만들었음을 알 수 있다. 그후 고춧가루 사용량이 늘면서 현재와 같이 소금물로 간을 맞추는 방법이 주류를 이루게 된다.

농경사회 진입으로 정착 생활을 하면서 곡물을 주식으로 하는 식생활의 균형적인 영양 섭취를 위해 노력했던 선조들의 과학적이고 창의적인 흔적을 찾는과정에서 시대의 흐름에 따라 다양하게 변화하고 발전한 식문화를 발견할 수 있다.

클릭 한번으로 세상을 볼 수 있는 지금, 세계는 그들 나라만의 다양한 문화와 역사를 보유하고 있으며 세계적인 문화로 만들기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

이광수 농촌지원과 과장은 이번 농경문화 체험교실 운영을 통해서 앞으로 대한민국을 이끌어갈 후계세대들이 역사, 문화, 선조들의 노력이 세계적인 유산이라는 것을 깨닫게하고 앞으로 그들이 만들어갈 문화유산에 관심과 도전의식을 갖고 한류문화의 세계화 주역을 맡아줄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