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태 기자] 농협중앙회가 농가부채에 허덕이는 농민을 뒤로하고 자기들 밥그릇 챙기기인 '연봉 잔치’, ‘성과급 잔치’에도 부족해 구조개편에 따른 6조원의 자본금까지 요청한 것으로 알려져 국감의 도마위에 올랐다.

민주당 농립수산식품위원회 소속 송훈석 의원(속초·고성·양양)에게 제출된 농협중앙회 자료에 따르면 1억원 이상 고액 연봉을 받는 농협 직원이 2010년 662명에 달해 전년 대비 158%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전체 임직원 인원은 감소한 반면 억대 연봉자들의 인건비 비율(161%)은 전체 인건비 비율(17.2%) 보다 훨씬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농협은 지난 2007년 이후 현재까지 2,300억 원의 특별성과급이 지급됐으며 수당명목으로 2006년 이후 1조원에 가까운 지급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송 의원은 농협이 566억원어치의 회원권을 보유하고 있는데 8월말까지 골프회원권이 43좌수, 금액으론 약 406억원 어치. 콘도회원권은 450구좌 160억원 어치를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송 의원은 농협이 농민들을 위한 경제 사업보다 돈 벌이 쉬운 부동산 구입에만 몰두한다는 지적도 이었다. 

경제사업 추진보다 인테리어와 집기 구입비로만 무려 6,784억원을 지출한 것으로 드러나 2003년 이후 올 6월말까지 인테리어와 집기 구입비에 농협의 부동산 건물 건축비까지 포함할 경우 1조 5,351억원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송 의원은 지적했다.

아울러 송 의원은 농협이 2011년 6월까지 보유한 부동산을 보면 3조 5,148억원(토지 17,737백만원/건물 17,411백만원)으로 2003년 이후 신규 취득 부동산 1조 3,000억원에 달한 것으로 나타나 농민경제를 살리는 농협이 아니라 제 밥그릇 불리기에만 급급한 농협을 비난했다.

이와관련 “농협중앙회의 방만한 경영이 심각한 수준이다”며 “농민들이 구제역 여파와 FTA 체결 등으로 어려움에 처해 있는데 돈 잔치를 벌이고 있다”고 비판한 송 의원은 더 이상 자기 밥 그릇 챙기기에만 몰두하지 말고 농민의 현실을 감안해 진정 농민을 위한 조직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따끔한 충고를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