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특별취제팀] 도내 대표적인 복합선거구인 고창·부안선거구는 양 지역이 단일선거구로 묶인 이래 지역색이 가장 주목받고 있는 선거구이다.

 특히 또 양지역의 선거인단이 부재자투표를 제외하고 고창군 5만372명, 부안군 4만 9,426으로 비슷해 소지역주의가 선거에 투영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 선거구에서는 3선에 도전하는 김춘진 의원에 부안군수를 역임한 무소속 김종규 후보와 고창출신의 김만균 후보가 지역을 기반으로 도전장을 던졌다.

 각종 여론조사 등에 따르면 3선 도전에 나서고 있는 김춘진 후보를 무소속 김종규 후보가 맹렬한 기세로 추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특히 김종규 후보가 초반 열세에도 불구하고 주민밀착형 선거운동을 통해 인물론이 밑바닥 표심을 자극하면서 격차가 상당부분 줄어들고 있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최근 민주통합당에 대한 주민들의 실망감이 확산되면서 의외의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후보들은 총력을 다해 부동층 흡수에 나서고 있다.

 먼저 3선에 도전하는 김춘진 후보는 지난 8년간의 의정활동 성과를 바탕으로 주민의 지지를 확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김 후보는 고창과 부안, 새만금을 잇는 '서해안 관광벨트화 사업'을 추진하겠다며 3선 의원이 되면 각종 개발사업 추진에 탄력을 받을 것이라며 지지를 당부하고 있다.

김 후보는 "고창과 부안은 많은 문화재를 보유하고 있으며 특히 선운사와 모양성, 내소사와 변산반도 등 전국 제일의 자연자원을 가지고 있다"며 "고창과 부안의 무한한 가능성을 토대로 과거와 현재, 미래가 어우러지는 관광명소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무소속 김종규 후보는 전 선거구를 순회하며 유권자와 밀착형 유세를 통해 검증된 일군인 자신을 지원해달라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김종규 후보는 또 매일아침 양 지역에서 출퇴근길 인사를 하며 지지세 확충에도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역을 위해 일할 수 있는 기회를 달라'고 주민에 호소하며 감성을 파고 들고 있는 김 후보는 고정적인 지지기반을 갖고 있는 부안지역에서 동정론이 확산되고 있고 고창군민들 사이에서 자신에 대한 진정성이 분위기를 타고 있다면서 적극적 지지층이 투표에 임할 경우, 승부를 장담할 수 없다며 밀착형 선거운동을 한층 강화하고 있다.

 역시 무소속인 김만균 후보는 고창출신의 인재가 없어 지난 8년 동안 부안출신 국회의원이 배출되었다며 지역발전을 위해서 이번에는 고창출신 후보에게 힘을 실어줘야 한다고 호소하고 있다. 김 후보는 특히 전문경영인 출신으로 실물경제에 해박한 자신이 경제 민주화에도 이바지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지역정가 관계자는 "민주통합당에 대한 지지도가 예전과 같지 않고 지역낙후에 대한 주민들의 반감이 많은 상황에서 무소속 후보의 인물론이 유권자 사이에 회자되고 있다"면서 "뚜렷한 지역내 선거이슈가 없는 상황에서 이처럼 인물론이 높아질 경우, 선거결과는 누구도 장담할 수 없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