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기철 기자] 프로야구 NC다이노스의 1군 진출에 대해 롯데 자이언츠가 노골적인 반대 의사를 분명히 했다.

10일 오전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이사회를 열고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NC 다이노스의 2013년 1군 진출과 제10구단 창단 등에 대해 논의를 진행했다.

이날 회의에 앞서 기자들과 만난 장병수 롯데 자이언츠 사장은 “아직 제9구단은 시기상조”라는 말로 노골적인 반대 의사를 밝혔다.

그는 “우리나라의 프로야구 현실에서는 6개 구단이 적당하다”고도 말했다. 결국 NC 다이노스의 1군 진출을 인정할 수 없다는 것이다.

롯데의 이러한 반발에는 NC의 연고와 롯데의 연고가 겹친다는 데 있다는 것이 지배적인 시각이다.
 

부산 사직 구장을 홈으로 하는 롯데는 그동안 창원구장(구 마산구장)을 제2홈으로 사용해 왔었다. 부산을 연고로 했지만 실질적으로는 부산경남 모두를 홈팬으로 확보하고 있었던 셈이다.

그런데 NC가 창원을 연고로 하고 창원구장을 홈 구장으로 사용하겠다고 나선 것이다. 롯데로서는 팬을 빼앗기는 셈인 것이다.

이러한 롯데의 속내는 이날 장 사장의 발언에서도 분명하게 드러났다.

장 사장은 “롯데도 성적이 안 좋을 때는 관중이 60만 명에 그친 적도 있다. 프로야구 현실이 얼마나 열악한지 알아야 한다”며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않았다.

결국 롯데의 반대가 구단 이기주의라는 비판을 받는 대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