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해진 기자] 최근 부실 저축은행들의 영업정지로 저축은행에 돈을 맡겨도 될지 우려의 목소리가 큰 가운데, 28일 금융감독당국 올해 하반기 85개 저축은행의 경영지표 분석 결과를 토대로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이 10%를 넘는 1등급 우량 저축은행 40여 곳을 확정 발표했다.

1등급 저축은행 중 스타(36.00%), 한신(23.99%), 부림(22.74%), 오성(21.74%) 등 몇몇 저축은행은 BIS 비율이 20%를 웃돌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BIS 비율이 감독기준인 5%를 넘었지만 10%에 미치지 못하는 2등급 저축은행은 약 30개로 세종(7.58%), 스마트(8.32%), 엠에스(9.07%), 진흥(9.11%), 인천(9.17%), 모아(9.24%), 참(9.37%), 금화(9.59%), 강원(9.83%), 구미(9.87%) 등 24곳이다.

이들 저축은행은 현재로선 공적자금에 해당하는 금융안정기금을 신청할 수 있는 등 안전한 것으로 밝혀졌지만 자본 확충 등 경영개선 노력이 필요하다는 게 금융당국의 판단이다.

BIS 비율이 5%에 못 미치거나 부채가 자산을 초과해 적기시정조치가 유예된 6개 저축은행은 경영개선계획을 이행할 때까지 금융안정기금도 지원받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대부분 증자 등 자구노력을 통해 건전성을 확보한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저축은행 중 상장사와 후순위채 발행사 등은 28일까지 공시를 마쳐야 하며, 나머지 저축은행은 오는 30일까지 실적을 공시해야 한다.

이 밖에 서울, 신민 등 자본잠식 상태로 나타난 저축은행은 모기업(웅진, 삼환)의 증자가 이뤄져 문제가 없다는 게 금융당국의 분석이다. 예쓰, 예나래 등 예금보험공사가 인수한 가교저축은행 역시 BIS 비율에 영향 받지 않고 정상 영업에 문제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들의 자세한 경영 상태는 금융감독원 공시 홈페이지에서 이달 말까지 공개되는 1년 실적을 통해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