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봉민 기자] 한국노동초합총연맹과 민주노동조합총연맹은 제122주년 세계노동절을 맞아 1일 공동 호소문을 발표하고 “남북의 군사적 대결을 중단하고 한반도 평화실현의 길로 나아가자”고 강조했다.

이날 호소문에서 양 노총은 “5.1절은 세계 노동자들이 국경을 넘어 정치적 이념을 넘어 단결과 연대를 약속하는 날이기도 하다. 하기에 남북의 노동자들은 6.15와 10.4선언의 기치 아래 한반도 평화와 통일을 위해 더욱 단결하고 실천할 것을 결의해왔다”며 “그러나 이명박 정권 이후 남북의 노동자들은 5.1절 공동행사를 단 한 차례도 진행하지 못했다. 남북의 만남과 대화가 단절됨으로써 오늘날 한반도 평화는 그 어느 때 보다 심각하게 위협받게 되었다”고 현 정부를 강하게 비난했다.

또한 이들은 “현재 남과 북은 적대적 말과 행동을 넘어 군사적 충돌로까지 확대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며 “남은 연일 북에 대한 자극적 발언과 행동들을 쏟아내고 있으며 이에 대응하여 북은 강도 높은 군사적 행동을 경고하기에 이르렀다. 국민들은 남북 군사적 충돌을 우려하며 불안해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양 노총은 “지난날 남북의 정상들이 합의한 6.15와 10.4선언이 이행되었다면 오늘날 군사적 대결과 충돌은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주장하며 “우리는 지금이라도 남과 북이 상호간의 군사적 위협을 즉각 중단하고 6.15 10.4선언의 길로 나아가길 촉구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양 노총은 “남과 북의 대결과 충돌로 얻을 것을 아무것도 없다. 가장 큰 피해를 입게 될 사람들은 노동자 서민들이며 한반도 평화는 우리 민족 생존의 근본이고 만남과 대화만이 오해와 불신을 극복하고 평화를 실현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고 강조하고 “남과 북의 정부 당국자들은 지금이라도 만남과 대화의 장으로 나와야 하고 6.15와 10.4선언의 정신 따라 남북 상호 공동번영의 길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한국노총과 민주노총은 1,800만 노동자들을 대표하여 남북 군사적 대결을 중단하고 한반도 평화실현의 길로 나아갈 것을 거듭 촉구한다”고 강조하며 “그 길에 한국노총과 민주노총은 단결하고 연대하여 가장 선봉에서 투쟁할 것이다. 더 나아가 남과 북 노동자들의 단결과 연대로 6.15 10.4선언을 이행하고 한반도 평화와 통일을 앞당겨 나갈 것”이라고 다짐하기도 했다.

한편 양노총은 “세계 노동절 122주년을 맞아 남북의 모든 노동자들과 국민들이 한 마음 한 뜻으로 한반도 평화를 위해 노력하고 행동할 것을 호소한다”고 덧붙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