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봉민 기자] 올해 정부의 경제정책 기조가 물가안정을 통한 경제활력 제고와 서민생활안정에 맞추질 것으로 보인다.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1일 정부중앙청사에서 <2012년 제16차 위기관리대책회의> 주재한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날 회의에서 박 장관은 지난 1분기 경제상황에 대해 “유럽 재정위기와 고유가 등 어려운 대내외여건에서도 리스크 관리를 통해 거시경제를 안정적으로 운용하는 데 주력해 왔다”며 “오늘(1일) 발표된 4월 물가상승률이 2.5%로써 물가상승세가 크게 둔화되고 안정세로 접어드는 가운데 1/4분기 성장률이 개선되고 일자리도 40만명 이상 증가한 것은 다행스러운 점”이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유로존 불안 등 대외부문의 하방 리스크와 함께 국내경기도 향후 회복속도에 대한 불확실성이 상존하는 등 앞으로 경제여건을 낙관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지적하며 “거시정책은 경기변동성을 확대시키지 않고 우리 경제의 내실을 다질 수 있도록 기존의 기조를 그대로 유지해 나가되 경제주체의 심리위축을 방지하고 앞으로 여건 개선 시 민간주도로 원활히 회복될 수 있도록 규제완화와 여건조성 등 선제적인 정책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앞으로는 물가안정 노력을 지속하는 가운데 경제활력 제고와 서민생활 안정의 토대를 이루는 핵심 요소인 투자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에 매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날 박 장관의 발언은 정부의 올해 경제정책 목표가 물가안정에 있음을 다시 한 번 분명히 한 것으로 풀이돼 향후 기업들과의 마찰이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