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우진 기자]대구에서 여고생이 또 투신 자살했다. 이번 자살도 학교 폭력과는 연관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으나 연이은 대구 청소년들의 자살 소식에 교육계의 불안은 가중되고 있다.
지난달 29일오후 10시 10분쯤 고교 2학년생 김모(17)양이 평소 자주 다니던 독서실이 있는 대구 달서구 이곡동의 한 상가 건물 5층에서 투신해 사망했다.
독서실에 있던 김양의 공책에는 '나는 죽는다. 집에 가면 자세한 유서가 있다'는 메모가 남겨져 있었고 집에서 A4용지 3장 분량의 유서가 남아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유서에는 "학교 폭력과 연관짓지 말아달라. 리스트컷 증후군(손목을 그어 자살시도)으로 힘들다"는 내용이 있었으며 실제로 김양은 리스트컷 증후군으로 인해 정신과 치료를 받아온 것으로 전해졌다.
김양의 자살로 인해 올해 4월에만 대구에서 무려 3명의 학생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집계됐다.
또한 대구지역에서 지난해 12월 중학교 2학년 권모군이 급우들의 괴롭힘을 견디다 못해 투신한 이후 9명의 학생이 투신해 7명이 사망한 것으로 나타나 청소년 자살에 관한 문제에 대한 본질적인 대책 마련이 촉구 되고 있다.
< 저작권자 © 일간전북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