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우진 기자]1일 원전 납품비리를 수사 중인 검찰이 한국수력원자력 본사까지 수사를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사건을 맡고 있는 울산지검 특수부가 납품업체와 관련된 전국의 각 지역 원전 구매부서 등에서 근무하다 한수원 본사로 이동한 인사 등에 대해 수사를 확대하고 있는 것.
특히 지난 2009년부터 한수원 본사 구매부서에서 중간 간부로 일했던 김모씨가 원전 부품 납품업체 등록을 대가로 울산지역의 납품업체로부터 여러차례에 걸쳐 수천만 원을 받은 정황이 포착돼 수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더욱이 김씨는 현재 감사실로 자리를 옮겨 차장으로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비리를 저지른 직원이 각종 계약에 대해 감사를 하고 내부 비리를 적발해야하는 업무를 맡고 있는 아이러니한 실정이었던 것.
이에 검찰은 김씨가 뇌물의 일부를 윗선에 상납했거나 납품업체가 직접 고위층을 향해 로비를 벌였을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
한편 검찰은 원전 납품비리 수사와 관련해 최근 구속된 지역 원전 간부 4명과 로비스트 등이 주고받은 뇌물성 금액이 최대 20억 원에 이르고 있어 이 돈이 한수원 본사까지 전해졌을 가능성 등을 열어두고 돈의 흐름을 추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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