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희 기자]명량대첩축제는 ‘승리의 바다 울돌목’이라는 주제와 ‘화합하는 명량, 전진하는 명량’이라는 슬로건으로 지난달 30일 개막했다.

414년 전 충무공 이순신과 전라민초들이 일궈낸 명량대첩을 재현하고 해남, 진도 군민 뿐만 아니라 전남도민들이 직접 참여하고 만들어가는 주민참여형 축제로 2일까지 ‘승리의 바다’ 울돌목 일원서 펼쳐지고 있다.

축제 이틀째인 1일 명량대첩축제의 백미로 꼽히는 해전 재현을 비롯 강강술래 경연대회, 수상오토 바다쇼, 해군 군악대 공연, 만가행진 평화의 길놀이, 씻김굿 공연, 수군재건 랠리 입성식, 평화의 헌화, 명량울돌목 역사교실 등 다양한 볼거리들이 펼쳐졌다.

명량해전 재현 직후 회오리바다 울돌목 위 진도대교에서는 당시 전란에 휩싸였던 한·중·일 후손들이 함께 평화를 기원하는 뜻으로 관광객들과 함께 원혼위령 퍼포먼스인 만가 상여행렬과 명량해전 국화꽃 헌화의식을 가졌다.

만가행진에서는 명량대첩 원혼을 기리는 ‘평화의 진혼곡-위령씻김굿’과 추모 만장이 2㎞의 긴 행렬을 선보였다. 특히 만가행렬은 500명이 넘는 진도군민이 8대의 만가와 만장 500여기로 진도대교를 가득 메워 지상 최대의 볼거리를 제공했다.

해남 우수영 술래 마당과 녹진 해상무대에서는 청소년부와 성인부 각 10팀이 참가하는 유네스코지정기념 명량대첩축제 전국 강강술래 대회가 열렸다.

부대행사로 국내 최고의 이순신 전문가들과 학생, 문화관광해설사 등 30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재)명량대첩기념사업회 주관으로 명량대첩의 직전, 해전, 해전후 전 과정에 대한 역사적 근거에 의한 재조명과 선양방안에 대해 고찰하는 역사교실을 개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