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근 기자] 전주덕진경찰은 지난 5월 3일 발생한 전주 모 예식장 前 대표 고모(45,남)씨와 고씨의 前 운전기사 윤모(44,남)씨, 사업관계상 고씨와 거액을 거래했던 건설업체 대표 정모(55,남)씨의 사망 사건에 개입한 공범자 5명을 검거했다고 2일 밝혔다.

경찰은 완주 상관 신리 고덕터널 인근 도로상에서 고모씨 등 3명의 사체를 발견 후 다각적으로 수사를 진행해 사체가 발견된 냉동탑차 안에서 고모씨의 아들(21)의 지문을 찾아냈고, 4월 20일 고씨가 윤모씨와 정모씨를 납치한 장소인 전주월드컵 경기장에서 고씨와 마지막 통화자인 전주 폭력조직 추종 황모(39)씨를 유력한 용의자로 선정하고 수사를 진행해 왔다.

황모씨가 사건 당일 범행에 이용할 렌트카를 빌려 누군가에게 건네준 사실, 렌트카 대여 일자를 조작한 사실을 밝혀내고 4월 21일 고씨의 아들을 만나 피해자들을 묶는데 사용할 청테이프, 생수 등 음식품을 구입해준 사실과 고씨로부터 4천만 원을 전달받은 사실을 밝혀냈다.

고씨의 아들은 피해자들을 감금하는데 사용할 모 예식장 소유의 냉동탑차 외부 스티커 로고를 제거해 장수 모처로 가져다준 사실 등을 밝혀내고 이들의 주변인물 및 가족들 상대로 면밀한 수사를 벌인 끝에 이 사건과 관련 피해자들의 납치, 감금에 가담한 공범 5명을 검거하게 됐다.

이들 중 고씨의 사촌처남 이모씨는 납치된 피해자들을 감금할 장소로 장수에 있는 자신의 장모집을 소개했고 나머지 공범들은 사망한 고씨, 미검인 공범 2명과 함께 4월 20일 밤 11시 30분경 진안 장수간 고속도로상 진안휴게소에서 접선해 장수로 이동하던 중 고속도로 갓길에서 손과 발이 결박된 피해자 1명을 공범 김모씨의 쏘렌토 차량에 옮겨 싣고 장수로 이동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아울러 경찰은 이 사건 범행 후 해외로 도주한 김모(36)씨와 전주 폭력조직 황모(39)씨, 또 다른 공범 민모(48,여)씨를 상대로 계속 수사를 진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