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재성기자] 전주시는 한옥마을의 정체성과 의미를 살리면서 관광객들이 편히 즐길 수 있는 명소로 조성된다. ‘나무, 돌, 황토 등 자연소재 사용’ 및 ‘외국문자를 표기할 경우 반드시 한글 병기’ 등을 내용으로 하는 “한옥마을 옥외광고물 등의 특정구역 지정 고시안”을 마련하고 7월 29일부터 8월 18일까지 20일간 청취 공고를 통해 주민의견을 수렴한다고 밝혔다.

한옥마을(전통문화구역)에는 ‘1개 업소 당 간판 총수량은 2개 이내’로 표시해야 하고, 5㎡ 이하의 가로형 간판이나 건물 출입구에 설치하는 세로형간판의 경우 현재 허가나 신고절차 없이 업소에서 법령에서 정한 표시방법대로 설치하도록 돼있다. 하지만 한옥마을의 특성 상 이런 조건의 광고물이 대부분인 점을 볼 때 주변 경관과 어울리는 간판을 설치할 수 있도록 광고물관리심의위원회의 사전심의를 거치도록 할 계획이다.

또한, 건물과 주변 환경에 어울리는 목재, 석재, 황토, 기와, 칠기, 회반죽 등 자연소재를 사용하고, 유연성원단(플렉스 등)은 사용할 수 없도록 했으며, 전통문화를 단지 돈벌이로 악용하려는 일부 몰지각한 사례로써 한옥마을의 정체성과 의미를 심각하게 훼손하는 외국어 간판과 애매모호한 문자 표시가 빈번해짐에 따라 간판 문자를 외국어로 표시하는 경우에는 반드시 한글과 병기하도록 했다.

이 밖에도 고시안에는 한옥마을의 특성에 어울리고 품위를 유지하는 간판 디자인방향에 따라 전통적인 조형성과 간결성을 고려한 간판형태와 은은하고 고상한 색채를 사용하고, 자극적이지 않은 차분한 조명을 사용하도록 했다.

따라서 건물을 신축, 개축하는 경우에는 건축주는 건축 설계도서에 간판설치계획서를 작성해 제출하고 원객과 같은 고채도 색상은 피하고 무채색계열 등의 색상을 사용하고 전주시 아름다운 간판 가이드라인에서 정한 보전권역 색채를 참고해 한옥마을에 어울리는 색상을 사용하고, 직접조명, 네온, 점멸, 화면변환 방식은 사용할 수 없고 광원이 직접 노출되지 않도록 덮개를 씌워 표시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