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지철기자] 진주지역의 견인차들이 사고차량 견인 시 운전자가 당황하는 틈을 이용해 견인료를 과다하게 부과해 폭리를 취하고 있어 강력한 행정단속이 요구된다.

현행 견인요금 체계는 2.5톤 미만의 차량일 경우 10km 기본요금 5만1,600원에, 5km 증가마다 8,400원이 추가 부과, 6.5톤 미만은 10km 기본요금 6만4,700원에 5km 증가마다 1만800원 가량이 추가로 부과되며 특수한 작업조건일 경우에 한해 기본운임 요금의 30%~50%를 추가한다.

하지만 일부 견인업체들은 구난 차주들이 요금체계에 어두운 점과 사고 후 현장에서 빨리 벗어나고 싶은 심리를 악용해 각종 할증요금을 멋대로 부과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또한 이들 견인차량은 도로에서 차량이 이탈해 작업이 필요한 상태에서 부과되는 구난작업료는 정상적인 도로에서 견인하기 위해 일명 붐대만 2~3회 빼서 움직여도 요금을 부과하고 있는 실정이다.

더욱이 이들 견인차량은 사고처리를 위해 소요되는 시간에 추가되는 대기료는 사고처리와 무관한 견인 전 자신들이 도로에서 기다리는 시간까지 포함해 추가요금을 청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일부 견인차량의 견인료 계산도 이용자가 내용을 알 수 있게 표준요금계산서에 기재해 세금계산서를 발급해야하지만 자체적으로 만든 운행일보를 작성해 계산서 대용으로 사용하고 있어 세금탈세를 일삼고 있다.

실제 지난달 30일 오전 10시께 하대강변에서 A씨의 승용차량이 뒤 따라 오던 승용차와 추돌사고가 발생해 10km이내의 정비공장에 견인되어 기본료 5만 1600원이 부과되어야 하지만 이날 A씨가 지급한 금액은 기본료와 구난 작업료 3만원, 대기료 2만원, 특수할증 5만원 등 15만원을 지급했다는 것.

업계관계자 A씨는 “레커차량들이 각종 할증명목으로 요금을 부풀리는 경우는 공공연한 사실로 어제오늘의 문제가 아니다”며 “최근에는 보험사의 출동차량과 경기악화로 인해 물량확보의 어려움이 많아지면서 더욱 심각한 수준이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진주시 관계자는“최근들어 일부 견인업체에서 과다한 견인료를 부과하고 있다는 사실이 인지되어 업체에 대해 강력한 행정단속과 지도활동을 병행해 실시할 계획이다”며 “무엇보다도 단속이 능사가 아니라 일부 견인업체의 의식전환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