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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 자살 고교생, 중학교 ‘흑역사’ 알린다는 압박에···
권우진 기자  |  sportjhj@kns.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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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2.09.21  14:3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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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우진 기자] 충남 공주에서 학교폭력을 견디지 못하고 투신자살한 박모(17)군이 동급생들의 협박을 받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박군은 과거 중학교 때 ‘학교생활 부적응’을 이유로 공주시교육지원청 Wee 센터에서 심리치료(상담)를 받은 적이 있었다. 이를 알고 있던 동급생들이 ‘심리치료 사실을 여러 사람에게 알리겠다’고 박군을 압박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지난 18일 밤 투신 직전 휴대전화에 남긴 유서에서 말한 ‘흑역사’로 추정된다. 박군은 “중학교 2학년 시절 흑역사가 밝혀져 장래가 없다. 별생각 없이 이렇게 내몬 그들을 미워하지 말라”는 메모를 남기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경찰은 20일 최근 친구들의 집단폭력과 수치심을 자극하는 언행이 박군의 자살동기가 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동급생 등 10여 명을 상대로 조사를 벌였다.

조사 결과 박군은 조사를 받은 학생들 중 3명에게 투신하기 이틀 전 오후 8시쯤 교내 화장실에서 20여차례의 발길질과 주먹질을 당한 것으로 밝혀졌다. 야간 자율학습을 빠진 이들은 박군이 선생님에게 고자질했다며 폭행한 것. 이들은 경찰에 입건돼 보강 수사를 받을 예정이다.

이 외에도 다른 학생 5명도 박군이 평소 싫어했던 별명을 수차례에 걸쳐 불렀으며 박군의 의자와 볼펜 등에 접착제를 붙이는 방법 등으로 괴롭힌 것으로 알려졌다.

유족은 “학교폭력이 아이를 죽음으로 내몰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박군은 자살하기 전 부모님의 어깨를 주무르고 동생에게 용돈을 건네주며 ‘사랑한다’고 말하며 삶을 정리한 것으로 알려져 주변을 더욱 안타깝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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