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우진 기자] 중동에서 '사스(SARS)'와 유사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에 감염돼 2명이 사망하고 1명이 중태에 빠졌다.

세계보건기구(WHO)는 해당 바이러스가 지난 2003년 세계에 위협을 가한 사스와 같은 군에 속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써 최근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사망한 60살 남성 등 2명에게서 이 바이러스가 검출됐다고 밝혔다. 또한 카타르의 49살 남성도 감염으로 의심돼 영국으로 옮겨졌다고 전했다.

이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폐렴과 급성 신부전증을 일으키는 것으로 보고됐으며 아직 얼마나 많은 인구가 감염됐는지는 파악되지 않고 있다.

중태에 빠진 카타르 환자는 지난달 사우디아라비아를 여행한 전력이 있으며 이달 초부터 독감 증세를 보이다 위독해져 지난 11일 영국 런던으로 옮겨진 것으로 알려졌다.

더욱 우려가 되는 점은 다음달이 연례 성지순례기간이어서 순례를 위해 바이러스가 처음 확인된 사우디아라비아로 각국의 순례객들이 몰려들고 있어 보건당국이 비상에 걸렸다.

WHO는 각국 보건 당국에 '경보령'을 내리고 정밀 역학 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아직 해당 바이러스가 사스만큼 치명적인지, 사람간의 접촉을 통해 감염되는지 등 확인되지 않은 부분이 많다.

WHO는 세계를 공포로 몰아넣었던 사스와 같은 사태가 발생하지 않도록 만일의 사태에 대한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