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상청 제공

[권우진 기자] 제17호 태풍 즐라왓(JELAWAT)의 진로가 예상과 달라졌다.

현재 필리핀 마닐라 동북동쪽 약 670km 부근 해상을 지나고 있는 즐라왓은 중심기압 910hPa, 최대풍속 56m/s, 강풍반경 350km의 매우 강한 중형태풍으로 12km/h의 속도로 북서진하고 있다.

즐라왓의 영향으로 필리핀 동부해안 지역은 2명의 사망자가 발생하고 곳곳에 침수사태가 벌어지는 등 큰 피해를 입었다.

기상청은 즐라왓이 북진할 경우 우리나라 역시 태풍의 간접적인 영향권에 들어갈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예측에 의하면 29일 편서풍의 영향을 받은 즐라왓이 북동쪽 방향으로 방향을 틀면서 다음달 1일~3일 사이 일본과 우리나라 남·동해안지역을 통해 빠져나갈 것으로 보이며 우리나라에도 일부 간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제18호 태풍 ‘에위니아(EWINIAR)'는 약한 소형 태풍으로 일본 남동쪽 해상을 통해 빠져나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기상청은 태풍의 진로가 유동적이어서 앞으로의 기상정보에 유의할 것을 당부했다. 태풍이 우리나라 인근을 지날 것으로 예상되지만 추석 당일에는 남부지방을 제외하고 전국 대부분의 지방에서 보름달을 볼 수 있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