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근 기자] 전국 재정자립도 평균(52.2%)에 전주시는 전북도시재정자립도가 20.9%로 재정상 열악한 상황에서 전주시가 지난 2009년 한옥지구 주차장 확보에 대한 반대여론을 무시하고 추진했던 사업이 불과 2년만에 사업의 한계에 부딪쳐 결국 ‘탁상행정’이란 오명을 뒤집어쓰게 됐다.

전주시가 사들인 옛 코아아울렛 부지 정문

전주시는 지난 09년 5월 한옥마을을 찾는 관광객의 편의를 위해 완산구 노송동 옛 코아아울렛 부지 1만1999㎡(3,300여평)과 지상 2층 건물 5,915㎡(1800여평)을 106억원에 매입했다.

이 부지는 전주시가 대형관광버스와 문화행사, 전통문화체험 공간으로 운영할 방침이다. 따라서 기존의 건물을 철거키로 했는데 이로 인해 발생하는 예산낭비가 수반되는 상황을 맞은 것이다.

특히 시가 이 같은 방침을 정한 것은 지난 해 11월, 정책조정회의 때 결정된 것을 불과 1년여만에 뒤집어 결국 근시안적인 ‘탁상행정’이 도마 위에 오른것이다.

문제는 주차장부지매입시 건물에 대한 명확한 용도를 정하지 못해 건물비 16억원의 예산낭비와 이후 건물철거비용 3억원을 투입해야하는 이중적인 업무처리로 지탄을 받고 있다.

코아아울렛 부지의 건물 뒷편

이에 전주시 K의원은 “토지 매입시 건물의 활용도가 현저히 떨어지거나 건물의 가치가 없을 때에는 건물인정비용을 제외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전주시가 매입가격에 건물까지 포함 매입한 것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한다.

이에 전주시 한스타일과 김형환 계장은 “문체부 공모사업(관광의 별)에 선정돼 인센티브(매칭사업)로 국비 5억과 시비5억을 포함 10억이 확보됐다”며“철거는 의회 통과절차가 남아있고 관광안내소를 만들 계획이다”고 말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선 한옥마을 주차장확보에는 반대하지 않지만 지금의 부지는 한옥마을의 특성을 살리지 못한다는 것이고 국비가 확보됐다고 하지만 결국 19억(건물비, 철거비용)원이라는 시비가 발생하지 않아도 될 상황을 전주시가 초래한 것 아니냐는 여론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예를 들어 전주시가 추구하는 ‘슬로시티’는 결국 걷기를 통해 전통문화시설을 관람하고 전주가 가지고 있는 문화유적 및 한옥지구를 즐길 수 있도록 하자는 것이다.

따라서 구도심을 활성화한다는 차원에서 구도심지역의 주차장확보가 우선돼야 하며 현재 한옥지구는 이면도로에 주차가 허용되고 있어 결국 공용주차장의 활용도는 제로성에 가깝다는 여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