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우진 기자] 기상청은 4일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규모 2.0 이상의 국내지진 발생 횟수를 발표했다.

발표 자료에 따르면 현재까지 국내지진 발생 횟수는 총 52회로 1999년부터 2011년까지 지진발생 연평균 횟수인 43.6회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연 발생횟수가 60회였던 2009년 3분기까지의 누적횟수인 47회보다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 연도별 지진 발생 횟수 ⓒ기상청 제공

올해 규모 3.0 이상 지진은 8차례, 사람이 지진인 것을 감지할 수 있었던 유감지진은 3차례였다.

지역별로는 대구경북지역에서 11회로 가장 많이 발생하였으며, 북한지역 7회, 전북 3회, 강원, 대전충남, 충북, 광주전남 지역에서 각 1회 발생했다. 해역에서는 서해 11회, 동해 9회, 남해 7회를 기록했다.

올해 발생한 가장 큰 규모의 지진은 5월 11일 12시 46분 04초에 전북 무주군 동북동쪽 5km 지역(36.02°N, 127.71°E)에서 발생한 규모 3.9 지진이었다. 이 지진으로 무주 및 남원지역에서 가옥과 유리창이 흔들리는 진도 4의 진동을 느꼈고, 대구와 대전 지역에서도 진도 2의 진동을 느꼈으나 공식적인 피해보고는 없었다.

한편 2012년 3분기 현재 국외 지진발생 현황은 미지질조사소(USGS)에서 발표한 자료를 기준으로 할 때 규모 5.0 이상 지진 총 1,279회로 연평균 1,206회 보다 많은 지진이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기상청은 지진 발생이 증가한 이유에 대해 지질의 활동보다는 관측장비와 관측망이 증가하면서 규모 2.0 이하의 작은 지진도 많이 감지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