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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지역 변호사 흉기 피습…범인은 변호 의뢰인
권우진 기자  |  sportjhj@kns.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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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2.10.15  17:4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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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우진 기자] 구두닦이를 하면서 중·고등 검정고시와 사법고시에 합격하고 변호사로 개업한 뒤 등록금을 내지 못한 여고생에게 장학금을 지원하는 등 ‘구두닦이 판사’로 유명세를 탔던 서모(50) 변호사가 과거 의뢰인에게 흉기로 피습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15일 오전 9시쯤 광주 동구 지산동에 위치한 서 변호사의 사무실에서 과거 서 변호사에게 항소심 재판의 변호를 의뢰했던 조모(47)씨가 흉기난동을 부렸다.

이 난동으로 서 변호사와 사무장 정모(47)씨가 흉기에 찔려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 변호사는 조씨에게 허벅지 등을 찔렸지만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조씨는 2007년 무고, 협박 등의 혐의로 구속돼 항소심 재판을 받았다. 서 변호사가 조씨의 의뢰를 맡았으나 죄는 인정됐고 대신 집행유예가 선고됐다.

이에 대해 조씨는 자신도 피해를 당했지만 이 내용이 재판에 반영되지 않았다며 사건을 수사한 경찰과 검찰, 1심 재판 변호사 등에게 수차례 항의하는 등 유죄가 선고된 것에 대해 강한 불만을 가졌던 것으로 파악됐다.

조씨는 범행 직후 차량을 이용해 전남 나주 지역으로 도피했으나 조씨를 뒤쫓던 경찰 중 한 명이 조씨와 초등학교 동창인 것을 기억하면서 동창들을 통해 조씨의 연락처를 파악했다.

조씨는 동창이었던 경찰 친구의 설득 끝에 자수했다. 경찰 조사 결과 조씨는 서 변호사에게 수임료를 돌려받은 것으로 확인됐으며 사무실 앞에서 1인 시위를 벌이기도 한 것으로 파악됐다.

조씨는 “서 변호사가 무죄 판결을 받아내겠다고 약속했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검거된 조씨에 대해 살인미수 혐의를 검토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한편 서 변호사의 피습 소식에 법조계는 당황스러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과거 판사 시절은 물론 변호사로 개업한 뒤에도 어려운 환경에 처한 의뢰인들의 사정을 깊이 이해하고 도와온 것으로 평가받고 있는 서 변호사에게 생긴 일이어서 더욱 충격을 받은 것.

법조계는 이번 사건을 포함해 과거 2007년에 발생한 서울고법 부장판사에 대한 석궁테러, 2008년 광주지검에서 발생한 부장검사 피습 사건 등과 같은 사건이 벌어지는 이유에 대해 법조계에 대한 국민의 신뢰도 하락에 따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에 대한변호사협회는 의뢰인으로부터 위협을 받는 변호사들에 대해 변협 고충처리위원회에 알리면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방침을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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