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우진 기자] 서남표 카이스트(KAIST·한국과학기술원) 총장이 17일 서울 수송동 서머셋팰리스호텔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내년 3월 말 사퇴하겠다”는 입장을 발표했다.
그 동안 사퇴문제를 놓고 이사회와 마찰을 겪어왔던 서 총장은 “임기는 2014년 7월이지만 내년 2월 카이스트 졸업식과 입학식에 참석한 뒤 3월 정기 이사회에 참석해 거취를 밝히겠다”고 전했다.
아울러 서 총장은 내년 1월 중 총장후보선임위원회를 구성해 후임 총장 선임하는 절차를 진행할 수 있도록 이사회를 열어줄 것을 공식 요청할 계획이다.
서 총장은 지난 2006년 카이스트 총장으로 취임해 ‘징벌적 등록금’ ‘100% 영어강의’ 등 경쟁력을 강화하는 교육정책을 펼쳤으나 학생과 교수들이 잇따라 자살하면서 퇴진 압박을 받은 바 있다.
한편 KAIST 이사회는 지난 7월 임시 이사회에서 서 총장의 거취에 대해 오명 KAIST 이사장과 협상으로 해결하도록 계약해지 안건을 처리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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