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획적으로 송유관에서 석유를 훔친 일당이 검거됐다.
전북경찰청 광역수사대는 25일 송유관에서 몰래 60억 상당의 석유를 절취한 일당을 검거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부산과 대구지역에 거주하는 가족, 친구사이로 각각 석유의 절취·운반·처분·건물매입 등의 역할을 분담해 지난 2006년 8월 18일부터 지난 6월 22일까지 완주군 구이면 소재에서 땅속에 송유관이 매설된 것을 알고 주택과 공장을 매입해 6년간 총 60억 상당의 석유를 절취한 혐의다.
이번에 구속된 박모(36)씨 등 19명은 구이면 에 매설 된 송유관의 인근 공장을 구입해 불상의 천공사를 고용한 뒤 송유관에 쇠파이프 돌출관을 전기용접하고 돌출관 속으로 구멍을 뚫어 고압호스를 연결, 이를 땅굴을 통해 공장내부로 연결하는 방법으로 석유를 절취했다.
이들은 각각 역할을 분담해 범행하고, 범죄장소의 건물을 매입과 매도할 때는 이 지역 사정을 잘 아는 익산지역 조직폭력배를 고용해 범행을 함께 한 것으로 밝혀졌다.
또, 각자 맡은 역할 외에 다른 공범들과 대면하지 못하도록 60여대의 외국인 명의 대포폰과 차명폰으로 서로 연락했고, 예비키를 이용해 미리 주차해 놓은 운반차량을 인수인계하는 일명‘차치기’ 수법으로 2단계의 세탁과정을 걸쳐 절취한 석유를 운반 및 처분했다.
박씨와 공동해 범행한 총책 등 3명은범행이 발각되고 공범들이 구속되자 도주해 현재 추적수사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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