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환 기자] 무소속 안철수 대선후보가 30일 오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정치가 바뀌어야 기업이 튼튼해집니다'를 주제로 조찬 강연을 했다.

이에 이날 안 후보는 "산업화와 민주화 이후 지금 우리가 해결해야 할 숙제는 불안해소"라며 "복지를 위해서는 재원이 필요하고 복지지원이 확대될수록 증세는 필수"라고 밝혔다.

특히 안 후보는 대선 출마 이후 강연과 정책발표, 기자간담회 등을 통해 자신이 밝혔던 증세·정치개혁·경제민주화 등과 관련한 발언들을 종합해 설명했다.

이에 안 후보는 "지금 현재 중산층도 자칫 실수하거나, 한 가족이 아프면 바로 빈곤층으로 떨어진다. 그래서 불안하다"며 "이런 사회적 불안 해소 방법은 복지다. 산업화·민주화만큼 중요한 게 복지국가라는 믿음이 있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또 "문제는 재원이다. 돈이 없으면 복지를 위해 국채를 많이 발행해야 하고 그것은 우리의 아이들에게 빚을 떠넘기는 것"이라며 "복지사회를 위해 재원이 마련돼야 하고 복지 지원이 확대될수록 증세는 필수"라고 강조했다.

이어 안 후보는 "그러나 무조건 증세할 수는 없다. 내가 낸 돈이 과연 나를 포함한 국민에게 쓰일 것인가에 대한 확신이 없기 때문"이라며 "먼저 조세 투명성의 강화와 조세정의 구현, 매년 산정되는 자연스러운 예산증가분을 복지에 투자, 비과세 감면 혜택 재조정의 3단계를 거친 후, 그래도 부족해 복지혜택을 위해 증세가 불가피 하다면 아마 국민들도 설득될 것"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