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봉민 기자] 김장철을 맞아 김장재료 가격이 급등세를 나타내고 있는 가운데 김장의 주원료인 배추와 무의 공급이 크게 줄 것으로 보여 가격 상승 압력이 더욱 커질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통계청이 30일 발표한 ‘2012년 가을배추 및 무 재배면적 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가을배추의 재배면적은 1만 3408헥타르로 지난해의 1만 7326헥타르 보다는 22.6%가 줄고, 평년의 1만 4232헥타르 보다는 5.8%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을무의 경우는 올해 재배면적이 6826헥타르로 지난해의 9748헥타르 보다는 30%가 줄고, 평년의 8064헥타르 보다는 15.4%가 감소한 것을 집계됐다.

이 같은 재배면적의 감소는 지난해 가격이 폭락하며 큰 피해를 봤던 재배 농가들이 타작물로 많이 전환한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여기에 8월 말과 9월 초에 집중된 태풍 등의 영향으로 정식 및 파종 시기를 놓친 것 또한 한 몫을 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처럼 공급이 줄면서 가격 역시 치솟는 모습이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29일 현재 전국 개추 평균 소매가격은 1포기에 3372원으로 1년 전의 2097원에 비해 1275원(60.8%)이나 올랐고, 무 역시 1개당 2319원으로 1년 전의 1430원 보다 889원(62.2%)이나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