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봉민 기자] 9월 경상수지가 60억 7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한국은행이 30일 발표한 ‘2012년 9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9월 상품수지는 수입보다 수출이 크게 증가하며 전월의 25억 1000만 달러에서 56억 4000만 달러로 크게 확대됐다.

서비스수지는 여행 및 기타서비스수지 개선으로 전월의 2억 6000만달러 적자에서 9월에는 3억 2000만 달러 흑자로 전환했다.

9월 상품 수출은 477억 2000만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1.1%가 증가했고 수입은 420억 7000만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6.7%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8월에 수출이 전년 동월 대비 6.0% 줄고 수입이 10.8% 줄었던 것에 비하면 다소 개선된 수치다.

올해 1월부터 9월까지의 누계로는 수출이 4106억 50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0.3%가 감소했고 수입은 3860억 20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1.3%가 감소하며 올해 누계 상품 수지는 246억 3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서비스수지의 경우는 여행에서 4억 80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하고 운송에서 9억 달러 흑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냈다. 올해 1월부터 9월까지의 서비스지수 누계는 23억 2000만 달러 흑자를 보였다.

이에 따라 올해 1월부터 9월까지의 경상수지 누계는 284억 6000만 달러 흑자를 나타내며 그다지 나쁘지 않은 결과를 나타냈다.

하지만 상품수지에서 9월에 다소 개선된 모습을 보이긴 했지만 누계로 수출입이 전년 동기 대비 모두 감소하는 불황형 흑자의 모습을 보이며 경기불황의 그림자가 깊게 드리웠음을 반증했다.

특히, 내년 세계 경제에 대한 전망 역시 밝지 못한 상황에서 소비 없는 흑자, 고용 없는 성장의 지속이 세계 경제의 고질적 문제가 될 것이라는 지적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