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근 기자] 내년 총선이 불과 8개월여 남짓으로 다가왔다. 이에 따라 총선 출마예상자들의 행보도 두드러지고 있다. 민주당 중앙당에서는 호남 물갈이론이 ‘회자’되고 있는 가운데 예상자들의 물밑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최대 관심지역은 정세균 의원의 지역구(무주,진안,임실)이다. 지난 전주 재선거때 정동영 의원(당시 후보)과 칼날을 세우며 지역구 불출마란 초강수를 두면서까지 정동영(DY)의 낙선을 기대하고 있었던 지역이다.

정 최고위원의 불출마 선언으로 ‘무주공산’이 된 진안무주임실 지역은 대표적인 보수지역이다. 유명인사들의 공천경쟁이 불꽃을 튀기지만 전략공천도 배제할 수 없는 지역이다.

따라서 국민시대 전북지부 공동대표를 맡은 박민수 변호사, 안호영 변호사도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보이지 않는 정세균(SK)의 힘이 어디까지 작용하는가가 이번 총선의 향방을 가늠해 볼 수 있다.

아울러 DY의 작용 역시 간접적인 지원이 있을 것으로 내다보는 여론이 높다. DY는 야권통합 형식을 빌어 후보 단일화로 SK힘에 맞불을 놓을 양상이다.

내년 총선 과정에서 야권통합 논의가 전북 정치지형 변화의 최대 변수가 될 것이란 관측이 힘을 얻고 있는 가운데 입지자들이 본격적인 물밑 행보에 나서는 모습이다.

특히 이번 LH공사 분산배치문제가 최대화두로 떠올랐다. 이번 패배로 인해 ‘패배주의’, ‘타성’에 젖여 있는 정치권 및 행정집행부에 대한 심판론이 도민들 마음속에 깊은 상처로 남아 어떤 형식으로든 심판하겠다는 여론이 팽배해져 있다.

LH공사는 원래 전북혁신도시로 이전약속이 되어 있었다. 그러나 주택공사의 부실로 통합하면서 작은집(주택공사)이 이전하게될 경남진주로 이전이 확정, 도대체 도지사와 정치권은 뭘 했는가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또 하나는 새만금이다. 민주당정권 10년동안 새만금사업에 대해 아무런 성과도 없었고 환경문제에 휘말리면서 답보상태에 이르게 된 것이다.

민주당 측과 김대중(DJ) 전 대통령은 환경문제가 대두되자 이를 빌미로 사업진행을 미루어 왔고 영남의 눈치보기에 급급했으니 전북은 ‘역차별’로 이중고를 겪어야 했다.

지금은 한나라당이 집권 이후 새만금의 역사는 바뀌고 있다. 어쨌든 물박이 공사가 끝나고 방조제가 개통되면서 관광명소로 자리잡고 있다.

그러나 홍준표 한나라당 대표의 최고위원 호남배제론이 불거져 이 또한 벌어놓은 점수를 다 까먹어 버린 셈이다. 사실 지난 지방선거에서 한나라당 정운천 후보가 역대 최대 득표율(18%)을 기록한 바 있다.

따라서 총선 입지자들로선 최대 호재이기 맞았다. 지금의 정치권과 행정집행부를 싸잡아 비난하면서 민심얻기에 열을 올린다는 각오들이다.

어떤 형식으로든 새만금과 LH의 문제가 최대현안인 만큼 내년 총선에서 도민들의 엄중한 심판을 받을 지 결과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