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봉민 기자] 14일 자유선진당은 17일로 예정된 한미자유무역협정(FTA) 관련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위회의 끝장토론과 관련해 논평을 내고 “끝장토론에서 완벽한 대책을 도출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논평에서 선진당 임영호 대변인은 “정부와 여당은 미국이 한미FTA 비준안을 먼저 처리하면서 큰 힘을 얻었다”며 “행여 이번 ‘끝장토론’이 한미FTA를 받을 건지 걷어찰 건지만 논의하는 장이 될까 우려스럽다. 이번 ‘끝장토론’이 가부만 선택하는 자리여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또한 “농수축산업 등 피해산업 대책을 보다 확실히 세우는 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며 “외통위의 토론 당사자들은 농수축산업 등 피해산업에 종사하는 국민들까지 만족할 수 있는 해법을 도출해 내는 것을 지상목표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상황논리에 기대 비준을 강요하는 오만한 자세로는 합의를 이룩할 수 없다”며 “한미FTA로 수혜를 받는 재벌과 산업에 부담을 지우더라도 피해 당사자들에 대한 ‘따뜻한 마음’과 ‘배려하는 자세’를 잃지 말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날 임 대변인은 “대외의존도가 유독 높은 우리로서는 한미FTA는 피해갈 수 없는 선택”이라며 “세계 최대시장인 미국과의 FTA는 많은 부수적인 효과도 거둘 수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일자리 창출은 물론이고 무역수지 개선효과, 다른 나라와의 FTA에서 협상력을 제고 시키는 등 많은 긍정적인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하지만 피해산업에 대한 대책이 없다면 산업의 양극화와 갈등만 가져올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미국과의 안보와 경제면에서의 상호협력은 반드시 필요하고 그 효과 또한 지대함을 부인할 수는 없다”며 “이런 커다란 의미를 갖는 한미FTA를 피해산업 대책 하나 제대로 합의하지 못해 파행을 일으켜서는 안 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