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웅환 기자] 경남도지사 무소속 권영길 후보는 27일 대한항공의 항공산업클러스터 조성 반대한다고 밝혔다. 또 권 후보는 홍준표후보에 대해 KAI 민영화 입장을 재고할 것을 주장했다.

권후보는 이같은 내용을 대변인 논평을 통해 밝혔다.

논평에서 권후보는 "대한항공은 부산 강서지역에 항공산업클러스터를 조성하기 위해 부산시와 MOU를 체결했다. 대한항공이 밝힌 '항공산업 비전 2020'은 한국항공우주산업이 이미 추진중인 'KAI 비전 20'계획의 복사판에 불과하다. 항공산업클러스터 조성은 지자체 간의 과당경쟁과 중복투자를 방지하려는 지식경제부의 ‘항공산업 지역별ㆍ기능별 발전계획’에도 정면으로 위배된다"고 주장했다.

권 후보는 또 "대한항공이 부산시와 MOU를 체결은 전형적인 중복투자 낭비로서 기본 계획을 정부 스스로가 약속을 파기하는 문제로 항공분야에 기본적인 상식만 가진 사람이라면 국가적으로 항공산업은 천문학적인 투자비로 중복투자가 어렵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했다.

특히 "현재 사천은 한국 항공산업의 메카로 착실한 기반을 구축해 왔으며 사천을 비롯한 경남의 항공산업 집적도는 2010년 말 기준으로 전국 생산액의 84.5%, 사업체수 61.7%, 종사자수 70.0% 수준이 잘 증명해 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런 상황 속에서 대한항공이 KAI를 인수한다면 KA I민수부분을 모두 부산으로 가져가고, 대부분의 협력업체까지도 부산으로 이전하려 할 것으로 우려되고, 이렇게 된다면 항공우주산업을 키워온 사천 진주 지역경제는 껍데기만 남고 붕괴는 불 보듯 뻔하다고 했다.

이같은 점을 감안 새누리당 홍준표 후보도 KAI 민영화 주장을 이 기회에 재검토해 볼 것을 권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