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테네=AP/] 그리스, 유럽연합, 국제통화기금(IMF)이 3주간의 협상 끝에 마침내 그리스에 대한 구제금융과 10년 내에 채무를 관리 가능한 수준으로 감축하는 일련의 조치에 합의하여 국가 채무 불이행 사태를 면하게 됐다.

이번 합의안에는 그리스 채무에 대한 금리를 하향조정하고 채권 환매 프로그램이 포함됐다.

안토니스 사마라스 그리스 총리는 27일 오전 이번 합의를 “그리스인 전체를 위한 새로운 날”을 알리는 승리라고 환영했다. 그리스에 대한 구제금융 제공에 대한 합의에도 불구하고 시장은 조심스런 반응을 보였다.

유럽중앙은행(ECB), IMF와 유럽연합 집행위원회가 제공하기로 약속한 총 2400억 유로 (3100억 달러)의 그리스에 대한 구제금융액가운데 지금까지 이미 두 차례에 걸쳐 1500억 유로 (1950억 달러)가 집행됐다.

이 국제금융기구에 의한 구제금융의 대가로 그리스는 몇 차례의 긴축조치를 실시하고 예산에 대한 정밀 조사를 받은 바 있다.

이번이 3번째인 구제금융액은 440억 유로 (570억 달러) 규모로 최종 승인까지는 아직도 유럽연합 각국 의회의 승인을 받아야 하는 단계가 남아있다.

국제 금융 트로이카의 구제금융 제공으로 그리스 경제가 정상화되어 금융시장에서 독자적으로 자금을 융통할 수 있는 단계에 올라오는 목표를 달성하는데 아직도 갈 길이 멀어 보인다.

유럽연합은 그리스의 채무를 줄여주는 방안에 합의하여 그리스가 지속가능한 경제적 자립을 할 수 있는 길을 모색하는데 지금까지 협상을 통해 논의를 계속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