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환 기자] 제18대 대통령 선거를 21일 남겨놓은 29일,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 후보와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 후보의 행보가 더욱 빨라지고 있다.

전날 충청권에서 격돌한 박 후보와 문 후보는 이날 각각 수도권과 영호남으로 자리를 옮겨 지지세력 굳히기에 총력을 쏟았다.

특히 박 후보와 문 후보는 서로 구태 세력으로 몰아치며 프레임 싸움을 아어갔다.

박 후보는 서울과 인천, 경기 등 수도권 10곳 이상을 돌며 표심을 호소했다.

이는 대선 판세를 가장 크게 좌우할 것으로 알려진 수도권을 장악해 대선 판세를 공고히 다지겠다는 의지다.

충청권이 전통적인 캐스팅보트 지역이라면 수도권은 표가 가장 많이 나올 수 있는 표밭이다.

반면 문 후보는 영호남을 가로지르며 대선 강행군을 이어갔다.

이에 문 후보는 승리를 위한 득표율을 올리기 위해 호남을 지키는 한편, 영남의 표를 더 끌어안고 있다.

결국 부산·경남(PK) 공략은 대선 승리의 핵심 전략으로 각인하고 있는 것.

문 후보의 이날 일정도 호남 쪽 전통 지지층을 다지는 반면 민심 이반이 일어날 수 있는 경남 지지층을 확보할 수 있게금 되어 있다.

이런 가운데 박 후보와 문 후보는 상대에 대한 거침없는 비난 발언을 서로 서슴없이 쏟아냈다.

특히 자신들이 주장하는 과거 프레임에 상대 후보를 가두면서 공방을 벌였다.

이에 박 후보는 노무현 정부 즉 참여정부의 무능함을 설정한 후 공격을 가했고 문 후보는 국정 파탄 공동 책임론, 정권교체론과 호남 홀대론 등을 주장하며 박 후보를 공격했다.

박 후보는 서울 양천구 목동 거리 유세에서 "실패한 과거 정권의 부활을 막아 달라"며 "이번 대선은 위기를 극복할 준비된 지도자가 누구인지를 뽑는 것"이라고 밝혔다.

박 후보는 또 "국민을 위한 정치를 하지 않고, 개인의 정치목적과 이념을 위해 물불을 가리지 않는 사람이 이 나라를 이끌게 하면 우리 중산층이 완전히 붕괴한다"고 말했다.

문 후보는 전남 여수 서시장 유세 현장에서 "참여정부를 믿고 전폭적으로 지지해 주셨는데, 호남의 설움과 한을 제대로 풀어드리지 못한 점 참으로 송구스럽다"며 "다시는 호남이 차별과 소외의 아픔을 겪지 않도록 하고 호남 홀대라는 말이 다시는 나오지 않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문 후보는 또 "호남의 가치와 정신으로 세 번째 민주정부를 만들고자 한다"며 "무능한 현 정권과 같은 후보가 어떻게 서민들을 대변하겠냐"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