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병하 통합진보당 경남도지사 후보(왼쪽 두번째).

[김무성 기자] 이병하 통합진보당 경남도지사 후보는 29일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영리병원을 막고 보호자 없는 병동을 늘리겠다"고 약속했다.

이병하 후보는 이명박 정부가 허용한 영리병원을 사실상 국내 영리병원이나 마찬가지라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영리병원은 외국자본 50%를 넘게 돼 있는 조항은 겉만 외국 병원이지 사실상 의료진 90%와 환자는 100% 내국인이라고 주장했다.

이같은 사실로 볼때 영리병원의 등장이 불러올 부작용은 한두 가지가 아니라며 영리병원이 도입되면 돈벌이를 위한 과잉진료로 의료비가 폭등하고 의료 양극화 현상이 심해질 게 뻔하다고 단정했다.

이병하 후보는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연구(2010년) 결과를 예로 들며 우리나라 개인병원의 20%가 영리병원으로 전환할 경우 국민들은 연간 1조5000억원의 의료비를 더 부담해야 하며 소득 상위계층의 건강보험 기피로 중저소득층의 의료서비스 버팀목인 건강보험이 취약해질 우려마저 높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통합진보당 이병하 후보가 도지사로 당선되면 의료민영화의 출발이 되는 진해 경제자유구역에서의 영리병원을 막아내고 도립병원(의료원)에 대한 재정지원을 강화함으로써 보편적 의료 서비스의 강화를 위한 제도적 장치를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리고 보호자나 개인 간병사가 없어도 병원에서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보호자 없는 병원을 확대하겠다며 부모와 가족으로 구성된 핵가족마저 해체돼 고립에 가까운 ‘나홀로’가구가 급증하고 있어 이러한 상황에서 환자간병에 대한 사회적부담은 커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통합진보당 이병하 후보는 도지사로 당선되면 보호자 없는 병원을 중단 없이 추진하고 의료서비스의 질적 수준과 양적 수준을 높이기 위한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