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환 기자] 무소속 안철수 전 대선후보가 다음달 3일 캠프 해단식을 가질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 지지 발언을 할지 정치권의 귀추가 쏠리고 있다.

특히 지지발언이 공직선거법에 저촉될 것인지에 대해서도 관심이 커지고 있다.

안 전 후보는 이날 오후 3시부터 서울 종로구 공평동 공평빌딩 5층에서 열릴 캠프 해단식에 참석해 본부장 이하 실장·팀장, 자원봉사자, 정책네트워크 내일 포럼 관계자 등 참석자에게 노고를 치하하며 인사 할 예정이다.

여기에 일부 열성 지지자들도 참석할 가능성이 있어 해단식은 대규모 집회로 번질수 있다.

문제는 안 전 후보가 이 자리에서 문 후보 지원을 밝히고 참석자들에게 문 후보 지지를 당부할 경우 공직선거법 위반이냐는 것이다.

공직선거법 103조에는 누구든지 선거기간 중 선거에 영향을 미치게 하기 위해 향우회·종친회·동창회·단합대회 또는 야유회, 그밖의 집회나 모임을 개최할 수 없다고 규정되어 있다.

결국 해단식을 갖고 문 후보를 지지할 경우 공직선거법 103조에 위배된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안 전 후보 캠프 해단식이 선거에 영향을 미치는 집회에 해당되는지가 확인되야 하며 목적·시기·내용·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판단해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안 전 후보은 해단식이 마무리되고 캠프를 철거한 후 대선투표일까지 개인 선거사무소를 운영할 수 없다.

선거법상 예비후보자가 신분을 상실할 경우 선거사무소를 폐쇄해야 하는 규정이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