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주군 농민회-완주전주상생발전협의회, ‘갈등’

[일간전북=이혜숙기자] 완주군 농민연대, 완주군 농민회 회원 15여명은 27일 오전 10시 30분 완주군의회 청사 앞에서 집회를 열고 완주전주상생발전협의회의 정치용역동원, 폭력사태에 대한 책임을 지고 상생발전협의회의 해산을 촉구하고 나섰다.

이날 집회는 지난 26일 완주군의회에서 완주전주 통합 반대 특위 구성안이 가결됨에 따라 통합 찬성 주민과 반대측 주민간의 몸싸움이 의회 안팎에서 벌어지면서 6명의 주민들이 경찰에 입건되는 사태까지 벌어졌기 때문이다.

완주군 농민회(회장 홍인현)는 “완주전주상생발전협의회에서 이날 통합반대 현수막 게첨, 어깨띠를 두르고 신성한 의회내까지 진입해 폭력을 행사한 것은 엄연한 법질서 위반으로, 이에 책임을 지고 통합 상생발전협의회를 자동 해산해야 된다”고 주장했다.

농민회는 또 “이같은 사태는 완주군과 완주군의회의 방관속에 이뤄진 것”이라며 “앞으로 집회시 완주전주통합과 관련해 폭력사태와 법질서를 훼손하는 행위가 다시는 발생되지 않도록 완주군민이 자성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에 완주전주상생발전협의회(수석대표 문형남) 회원 10여명은 이날 오후 2시 완주군의회 청사앞에서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26일의 일부 부적절한 행위는 우리 측만의 잘못이 아닌 저지하는 과정 중 벌어진 사태로 이는 농민회측의 과격한 면에서도 비롯됐다. 유감”이라며 “앞으로는 농민회 발표처럼 민주적인 해법과 행위로 풀어나가자”고 밝혔다.

또한 이번 문제는 궁극적으로 완주군에는 반대하는 주민도 있지만 찬성하는 주민도 많은데 완주군의회의 통합반대특위구성안이 가결되면서 촉발된 사태인만큼, 완주군의회의 깊이 있는 반성을 촉구하고 나섰다.

한편 이날 완주경찰에 입건된 6명 중 4명(찬성측 2명, 반대측 2명)은 폭력 혐의가 입증돼, 불구속 수사 중에 있고, 2명은 무혐의로 풀려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