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간전북=순지훈기자] 군산한전은 345kV 군산-새만금 송전선로 건설공사의 반대를 위한 회현면․옥구읍․미성동 공동대책위원회에서 요구하는 만경강 공유수면 방수제구간을 따라 남북2축도로 계획구간을 경유하는 경과지 노선변경이 미 공군과의 2차례에 걸친 검토결과 수용불가 의견을 통보함으로써 송전선로 노선변경이 어렵게 됐다고 알려 왔다.
군산시 및 한전에 따르면, 공동대책위와 한전간에 노선변경 검토 자료의 철탑높이 및 송전선로의 전류값 부풀리기 의혹에 대해 한전 본사에서 검증한 결과 철탑높이가 고도제한을 초과하지 않았으며, 전류값에 대해서도 표준규격에 따라 미 공군에 자료가 제공되어서 부풀리기가 없음이 확인됐다고 말했다.
또한 옥산면사무소에서 있었던 공동대책위와 한전간의 최종회의에서는 송전선로에 흐르는 전류 또는 철탑높이에 의한 문제로 판명될 경우 철탑 높이는 50m로 일괄 적용하고 전류값에 대해서는 송전선로의 운전조건 등을 자세히 설명하는 자료를 작성하여 미 공군에 재검토 요구하며, 전류에 의한 전자기기의 영향 또는 철탑높이에 의한 문제가 아닌 것으로 판명될 경우 공군에 재검토 요청을 하지 않기로 합의된 바 있다.
따라서 2회에 걸친 미 공군의 검토과정 및 발표내용을 살펴보면, 지난 3월 29일 군산시에서 미 공군 등 군부대에 대안노선 검토를 의뢰하고 그 결과를 8월 6일 회신받았으며, 공동대책위원회 및 옥구읍 협상단 등 주민대표가 참여한 가운데 8월 9일 군산시청 회의실에서 미 공군 관계자가 직접 설명하는 기회를 가졌다고 밝혔다.
미 공군은 이 자리에서 공동대책위에서 제안한 대안노선은 비행장 보조항법장치에서 방출되는 전파가 송전선로에 의해 반사되고 반사파와 방출신호가 섞여서 보조항법장치에 의한 항공기 착륙이 불가능하며, 송전철탑이 공역을 침범하지는 않지만 항공기의 선회비행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고 있으며, 유도로 C가 비상착륙대로 전환시 비상착륙에 현저한 장애를 줄 것이며, 향후 민간공항 건설을 위한 새만금 개발계획과도 부합되지 않는 등 전반적으로 군산 비행장의 작전수행능력을 저해한다는 4가지 사유로 대안노선은 수용불가하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설명회 자리에서 공동대책위에서는 수용불가 사유에 철탑높이가 언급되어 있으므로 7월 25일 최종회의 합의 내용과 같이 철탑높이를 50m로 낯추면 보조항법장치의 신호전파 반사문제 및 선회비행의 영향을 해소시킬 수 있으므로 미 공군에 재검토를 요구토록 한전과 군산시에 강력히 요구하며, 미 공군의 검토결과에 수긍하는 한전과 팽팽한 반대의견으로 설명회가 파행으로 종결했다.
한편, 설명회장에 참석한 미군관계자는 공동대책위의 질문사항인 항행보조장비 신호의 반사원인이 전류와 송전선로 재질 중 어느 것인지, 철탑높이를 50m로 단일화하면 어떤 영향이 있는지를 미공군 항행표준국에 질의하여 그 결과를 9월 6일 군산시에 통보 했다.
미 공군에서 추가로 통보된 내용은 전자기파 모의시험 재검토 결과「항행보조장비 신호의 반사 원인은 송전선에 흐르는 전류가 아닌 송전선로이며, 철탑 높이를 50m로 단일화하면 반사각의 차이는 있지만 여전히 계기비행에 의한 항공기 접근은 불가하다」고 되어 있으며, 군산시는 9월 9일 미 공군의 추가 검토 내용을 한전과 공동대책위에 전달했다.
2차례에 걸친 미 공군의 검토내용에 대해 군산시와 한전에서는 지난 7월 25일 한전본사 갈등관리팀과 공동대책위원이 참석한 가운데 회현면 사무소에서 가진 최종회의 결과에 따라 철탑에 흐르는 전류와 무관하며, 철탑높이를 50m로 일괄 적용하여도 노선변경은 불가하다고 결론됐다고 말하고 더 이상의 노선변경 논란은 잠재우고 공동대책위와 기존노선에 의한 사업추진 협의를 통해 지역주민과 갈등이 조기에 해소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장기간 한전측과 주민들간의 갈등이 장기화되어왔던 본 철탑문제가 이대로 해소될 것인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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