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간전북=이혜숙기자] 김제 지평선 시네마가 남녀노소 즐길 수 있는 맞춤형 영화 프로그램 제공을 통해 시민들의 소통과 화합의 장으로 거듭나고 있다.
지난 9일(월) 열린 백산면(면장 안흥순) 이장회의. 평소 같았으면 딱딱할 수 있는 회의가 이날따라 화기애애했다.
바로 지평선 시네마에서 이장회의를 진행하고 영화를 관람한 것. 당면업무 협조사항에 대해 서로 의견을 교환하는 과정에서도 웃음이 끊이지 않았다.
백산면 이장협의회 홍석표 회장은 “이렇게 이장회의를 영화관에서 개최하니 가끔 보수적으로 느껴졌던 행정의 경계가 옅어진 느낌”이라며 “김제에도 영화관이 생겨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자부심을 느끼고 앞으로 많은 면민들이 지평선 시네마를 찾을 수 있도록 적극 알리겠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9월 5일 정식개관한 지평선 시네마에서는 추석명절 기간에는 김제노인전문요양원(원장 노기보)과 연계해 어르신들을 위해 영화 ‘관상’을 상영했으며 관내 지역아동센터, 어린이집, 초등학교와 연계해 애니메이션 영화를 상영, 35개소 1,025명이 단체 관람하는 등 큰 호응을 얻었다.
또한 저소득층 문화향유 기회 확대를 위한 문화이용권(문화바우처) 사업과도 연계해 그동안 350명의 시민들이 영화관을 찾아 무료관람의 혜택을 받았으며 12월 6일 현재 18,165명의 시민이 영화를 관람하는 등 순항을 계속하고 있다.
그동안 시민들이 타시군으로 영화를 관람하러 나가면서 관내 자본이 외부로 유출되는 문제점이 있었으나 영화관을 시민과의 소통과 화합을 위한 문화시설로 탈바꿈시키면서 연말 송년모임이나 직장인 회식 때 영화를 관람하는 등 문화 패러다임을 바꾸는 계기를 지평선 시네마가 만들어가고 있다.
이건식 김제시장은 “김제시가 직접 운영하는 지평선 시네마는 시민 여러분의 참여와 문화사랑으로 발전해나갈 수 있다”며 “3개월 남짓 운영한 결과 지역경제 활성화와 소득 창출의 계기로서도 전국적인 모범적인 케이스로 거듭날 수 있는 가능성을 발견했다”며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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