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근 기자] 오는 10.26재선거를 이틀 앞두고 전북지역 단체장 선거가 종반으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후보들의 바닥표 쓸어 담기에 여념이 없다.

▲순창군수는 민주당의 황숙주 후보의 전략공천으로 무소속 이홍기 후보와 맞대결 양상이지만 갑작스런 이 후보의 검찰구속으로 초유의 사태를 맞고 있다.

따라서 민주당조직을 최대한 활용하는 여론몰이와 무죄를 주장하고 있는 이 후보 측은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 막판 반전으로 이어질지 여론은 숨죽이고 있다.

황숙주 후보 측은 선거법 위반 혐의로 구속된 이 후보의 주장에 차별화 전략을 세우고 있다. 아울러 동정론 확산 차단과 무소속 이 후보가 당선되더라도 지방자치법상 대법원 선고 이전까지 부군수가 권한을 대행해야하는 만큼 순창의 행정공백은 필연적이란 점을 부각, 민심이 이반되지 않도록 더욱 채찍질을 가하고 있다.

▲남원시장 재선거는 민주당 이환주 후보와 무소속(최중근, 김영권) 후보 등 3파전 양상이다. 이 지역의 최대 화두는 지난 6·2지방선거에서 후보 간 밀어주기 즉 나눠먹기 야합이 도마 위에 올랐다.

민주당 전북도당은 연일 논평을 내고 최중근 후보와 김영권 후보 간 지방선거 · 총선 밀어주기합의는 있어서는 안 될 일이라며 사법기관의 수사를 촉구하고 나섰다.

민주당의 해석은 이번 선거에서 무소속 후보들의 합의 의혹이 남원시장 당선의 당락 결정에 중요한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지난 민주당 경선 때 무리한 후보선정이라고 반발하고 있는 경선후보들의 움직임에도 비상이 걸렸다. 이환주 후보가 미워서가 아니라 이강래 의원의 독선적이고 노골적인 경선진행과정에 불만이 여기저기에서 터져 나오고 있는 상황인 점을 감안하면 민주당의 고심이 역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