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이기원 집행위원장

[김희숙 기자] 문화 예술적 소양의 무한한 잠재력을 가진 안산시에서 열리게 될 제5회 상록수다문화국제단편영화제는 다문화를 주제로 하는 소통의 광장으로 다양한 장르의 영화를 상영한다. 아을러 주옥같은 영화의 OST를 감상할 수 있는 영화음악 심포니 콘서트, 영화음악 경연대회를 비롯한 여러 가지 부대행사로 오는 27일부터 4일 동안 안산시민과 다문화 가족이 함께하는 예술문화 행사가 열린다.

이 행사를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는 집행위원장 이기원씨를 <>이 만나 이 행사를 열게 된 계기와 이 행사를 통해 말하고 싶은 것에 대해 들어봤다.

- 올해로 5회를 맞게 됐는데 이 영화제를 열게 된 계기는.

“계기에 대해서 얘기를 하려면 아주 오래전으로 거슬려 올라가야 되는데 안산에는 유명한 문화예술계 인사로 단원 김홍도, 성호 이익, 최용신 선생으로 들 수 있는데 그 중 짧은 기간 살았지만(안산에서) 지금으로부터 70여 년 전 일본 침탈의 수난기에 ‘아는 것이 힘. 배워야 산다.’는 민족혼을 일깨우다 산화한 최용신 선생을 기리기 위해 시작됐다”

“안산에는 1983년 예술인들의 자조. 자립을 위하여 공동 생활공간인 예술인 아파트를 건립 한 것을 계기로 이희승, 심우석 감독 등 많은 감독들이 살았던 것도 하나의 계기가 되었다”

- 국내 영화제가 무수히 많은데 다른 영화제와 차이점이 있다면.

“다른 영화제와 다른 점은 흥행을 목적으로 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재미는 물론 있어야겠지만 재미만 추구하는 영화보다 꿈, 소통, 사랑 등 교육적 측면이 있으면서 동시에 영화적 미학을 추구하는 작품을 선호한다는 것이다. 또 한 가지는 한해에 배출되는 영화인들만 해도 4000~5000여 명이 넘는데 그들이 밥 먹고 살기엔 시장이 너무 좁다는 것이다. 그들에게 꿈을 잃지 않도록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서이다.”

-이번 영화제에 출품한 작품 중 특이할만한 점은.

“어떤 영화가 수상할 것인지는 극비이기 때문에 알려줄 수는 없고 이번 출품한 작품 중 대단한 작품이 있다. 14분짜리 단막극인데 단 한 번의 편집 없이 롱테이크로 찍었다. 젊은 영화인들의 솜씨에서 놀라움을 느끼며 한국 영화의 앞날을 밝아 보여서 기뻤다. 안산상록수다문화국제 영화제 이기원 집행위원장은 경북 영덕 출신으로 영화배우 신성일과 동향인 것을 인연으로 1962년 영화계에 입문 최 훈 감독, 유현목 감독, 조긍하 감독. 변장호 감독의 조감독 시절을 거쳐 1973년 '칠거지악' 으로 감독데뷔. '이한몸 다 바쳐' '새벽을 깨우리로다' '빛은 내 가슴에' '개척자' '바다의 합창' '섬마을의 횃불' '여명' '우리에게도 내일은 있다' 외 50여 편 등 많은 작품을 남겼는가 하면 시나리오 작가로도 활약하고 있다. 지금은 아리랑필림 대표이면서 애니필엔터테이먼트 설립, 후배 양성에도 한 몫을 단단히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