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기고=전북지방경찰청 경찰관기동대 순 경 김영규] 전국의 초․중․고등학교 수업이 끝나게 되면 학교가 텅텅 비게 된다. 주5일제 수업실시로 주말과 휴일에는 더욱더 한적해진다.
이처럼 대부분의 학교가 수업이 없는 주말과 평일 방과후 야간에는 관리자가 없어 각종 범죄에 심하게 노출돼 가고 있다.
야간에는 청소년들이 남녀 구별없이 음주행위를 일삼는가 하면 흡연장소로 아무도 없는 학교를 이용한다.
청소년들의 탈선행위는 여기에 그치지 않는다. 성범죄와 학교기물 손괴, 시청각교재 절취 등 청소년들의 탈선장소로 이용되고 있어 심히 걱정스럽다.
무분별하게 이뤄지는 청소년들의 탈선을 막아야하고 훌륭한 인재육성을 위한 교육현장이 오히려 청소년들의 범죄와 탈선의 장소로 이용되고 있는 실태다. 이는 방과후 교사들이 전부 퇴근해 버리고 없는 야간에 주로 발생하고 있다.
특히 야간에는 당직교사나 경비원이 없고 무인경비시스템에 전적으로 의존한 결과 방과후 학교내에서 청소년 범죄와 탈선행위가 늘고 있다고 본다.
야간당직을 없애고 전자장비를 설치해 놓았다고는 하지만 학교내 전체를 감당하기란 역부족이다. 즉 사각지대가 너무 많아 전자무인시스템에 전부 의존해서는 안 된다는 사실이다.
방과후 비어있는 학교에서 청소년들의 탈선을 막기 위한 교육당국의 대책마련이 시급한 때다. CCTV시설을 늘리고 야간에 학교건물 접근을 막을 수 있는 방범시설을 늘려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야간에 경보음이 울렸을 때 신고와 출동 등 학교당국의 대처능력 향상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여 줬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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