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근 기자] 충남 논산시 연무읍 금곡리에 있는 후백제 시조 견훤의 묘, 후백제의 시조 견훤(甄萱, ?~936)은 936년(태조19) 지금의 개태사로 추정되는 황산불사(黃山佛寺)에서 세상을 떠났다.

견훤왕은 죽을 때 “완산(전주)이 그립다” “꼭 모악산(전주인근 완주군)이 잘 보이는 곳에 묻어 달라”는 유언을 남겨 지금의 장소에 무덤을 썼다고 한다. 참고 신증동국여지승람(新增東國輿地勝覽)

지금의 견훤 묘는 봉분 둘레가 83m, 지름 10m, 높이 5m이다. 비석은 1970년 견씨 문중에서 건립했고 ‘후백제왕견훤릉(後百濟王甄萱陵)’이라고 새겨져 있다. 견훤 묘는 1981년 12월 21일 충남 기념물 제26호로 지정되어 있다.

후백제라고 하는 것은 백제와의 구별을 위한 편의상 호칭이며, 견훤은 중국의 오 월나라와 국교를 맺고, 궁예 및 왕건과 맞섰다. 경순왕 1년(927)에는 경주 포석정에서 연회를 하고 있던 경애왕을 공격하여 자살하게 만들고, 경순왕을 세우는 등 한때는 강성할 정도였다.

그러나 10여명의 아들 가운데서 넷째 아들인 금강에게 왕위를 물려주려 하자 신검이 쿠데타를 일으켜 견훤을 금산사에 가두었다. 견훤은 몰래 도망해 고려에 항복하자(935년) 왕건은 그에게 상보의 대우를 해주고 식읍으로 양주를 주었으며 함께 후백제를 멸망시켰다.

견훤이 고려에 귀부한 후 고려군을 도와 견훤이 후백제를 칠 때 후백제군과 일전을 벌이고 잠시 쉬고 있을 때 그곳 지명이 ‘닭 다리 벌’이란 말을 듣고 ‘지네의 정기를 받고 태어난 내가 닭 다리 위에 있으니 어찌 살아날 수 있겠는가’하고 패전과 죽음을 예언하고 앓다가 죽었다.

▲견훤산성(甄萱山城), 고덕산성(高德山城)
이 산성은 둘레 약 5,300m, 지정면적은 16만 3,970㎡, 사적 제294호로 지난 1981년12월 10일 문화재로 지정 됐다. 전주시가 관리하고 있는 이 지역은 전라북도 전주시 완산구 동서학동 산228번지로 통일신라시대의 산성이다.

이 성은 901년에 후백제의 견훤이 도성의 방어를 위하여 쌓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으며, 현존하는 성벽은 임진왜란 때 전주부윤 이정란(李廷鸞)이 이곳에 와서 왜군을 막을 때 큰 역할을 했다.

이를 두고 전북도내 역사학자 및 관심있는 시민들을 중심으로 견훤 ‘릉’을 전주 남고산성으로 모셔와야 된다는 여론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또한 전주는 조선창업의 도읍지였다. 태조 이성계 장군이 조선을 세우면서 전주를 발판으로 조선창업의 꿈을 꾸었고 실현시켜 전주는 한반도에서 역사적이고 중요한 지형이며 성지로써 그 가치를 인정받아야할 지역이다.

지금의 전주시는 조선왕조의 역사는 중요시 여기지만 사실 그 전 역사인 후백제는 상대적으로 소홀히해 왔다. 지금이라도 선조들의 얼을 되새기고 견훤을 재조명해야 한다는 것,

전주 완산동 김 (48,남, 풍수지리학)모씨는 “전주는 지형학적 또는 무속관점에서 볼 때 재난은 없지만 큰 인물이 나오지 않는다”고 말한다. 그 이유는 전주천이 흐르는 방향이 북쪽이고 큰 어른이 없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아울러 “논산에 있으면 독(毒)이요 전주에 있으면 복(福)이다”고 덧붙였다.

따라서 전북광역본사는 후백제를 재조명하고 허술하게 관리하고 방치돼 있는 견훤 ‘릉’을 전주 남고산성으로 옮겨, 후손들에게 본보기로 삼겠다는 일념 하에 가칭 추진위원회를 구성코저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