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기고] 군산경찰서 은파파출소 경장 전성표] 춘곤증의 계절인 봄이 오면 ‘천하장사도 자기 눈꺼풀은 못 든다.’라는 속담이 있듯이, 졸음을 이겨내기란 여간 힘든 것이 아니다. 특히 따스한 기온 덕분에 잠은 시도 때도 없이 쏟아지곤 한다.
보통 상황이라면 몸을 움직여 졸음을 이겨낼 수 있는데 운전 중에는 상황이 다르다. 엉덩이는 운전석에 딱 붙이고 앉아 있어야 하는 것은 물론, 손을 핸들에서 뗄 수도 없기 때문이다.
문제는 졸음운전이 음주운전보다 위험하다는 것이다. 졸음운전은 혈중 알코올 농도 0.17% 수준에서 운전하는 것과 비슷하다. 집중력과 판단력이 흐려져 돌발 상황 대응 시간이 늦어지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춘곤증을 대비하고 졸음운전을 방지하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자.
첫째, 창문을 열고 환기는 충분히 한다. 졸음의 원인은 뇌에 공급되는 산소량이 부족해서 생기므로 공기가 쌀쌀하다고 해서 창문을 꼭꼭 닫고 운전하지 말고 창문을 자주 열고 바깥 공기로 순환시켜 주는 것이 좋다.
둘째, 2시간 간격으로 휴식과 스트레칭을 해준다. 단거리보다 장거리를 이동할 때 졸음운전의 위험이 더 크게 발생한다. 따라서 스트레칭을 하면서 몸 구석구석에 활기를 불어 넣어줌으로써 졸음을 더욱 이겨내기 쉬운 몸 상태로 만드는 것이다.
셋째, 졸음 방지 음식을 섭취한다. 운전하는 동안 팔과 다리를 자유롭게 움직이기 어려운 대신 입을 열심히 움직이는 것도 졸음 방지에 효과적이다. 동승자와 운전하는 내내 이야기꽃을 피울 수 있다면 더 없이 좋겠지만 이야깃거리가 마르지 않는 샘처럼 솟아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먹을 것으로 대신해 보는 것도 참 좋은 방법이다.
특히 땅콩과 같은 견과류에는 비타민E와 불포화 지방산 함유량이 많아 두뇌를 활성화하는데 도움을 줘 졸음 예방이 될 수 있다.
따라서 차내에 항상 휴대하며 수시로 먹어 주는 것이 좋다. 넷째, 그래도 졸린 다면 자는 것이 상책이다. 졸음쉼터나 휴게소를 적극 활용해 약 20여분 정도의 짧은 숙면을 취하는 것이 좋다. 한번 이렇게 자두면 어느 정도 졸음운전이 예방되기도 하지만 20여분 넘게 자는 것은 생체 리듬을 깨뜨려 오히려 좋지 않을 수도 있으니 적당히 피로가 풀릴 수 있는 정도만 자도록 하자.
졸음운전은 아주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가급적 장거리 운전이 예상되는 전날 밤에는 8시간 정도의 충분한 수면을 취하고 야간운전을 피해 졸음운전을 예방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다.
또한 앞서 말한 부분들을 잘 숙지하며 졸음운전으로 인한 대형교통사고는 단 한순간이라는 사실을 꼭 상기시키고 나와 내 가족을 위해서라도 절대 졸음운전을 하지 않도록 명심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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