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근 기자] 5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 4만 이상의 구름관중이 몰려들었다. 비단 전북현대 경기에 앞서 K리그를 대표하는 경기여서 전국적으로 관중이 몰려들은 것이다.

한 마디로 경기수준은 유치원 축구를 연상케 했다. 미드필드의 볼 배급은 날카롭지 못했고 중원싸움에서도 밀리는 양상이었다. 골 결정력 부족은 여실히 드러나 결정적인 찬스를 놓치고 말았다.

주심(우즈벡 출신)은 ‘물먹은 하마’가 아니냐며 편파판정에 흥분했다. 명색이 아시아 챔프리그 결승전인데 수준이하 주심을 결정한 책임자 역시 ‘물먹은 하마’가 아니냐는 볼멘소리가 여기저기서 터져 나왔다.

전북현대의 패스는 빠르고 정확성은커녕 ‘안겨주기’ ‘예상된 패스’ ‘아기자기’한 패스는 2류급이었으며 그나마 볼 트리핑을 하지 못하고 튕겨나간다던지 넘어진 선수에게 볼 배급을 하는 모습은 차마 눈뜨고 못 볼 상황이었다.

아울러 볼은 몸 앞쪽에 항시 있어야 하는데도 몸 중심 뒤에 있다 보니 경기력은 이미 예상수준을 벗어나지 못했다.

한국축구 또한 아시아축구가 한 단계 성숙하고 발전하기 위해 선 기본에 충실해야 한다. 평생을 밥 먹고 볼을 차는 선수들이 골대 불과 2-3미터 앞에서 허공을 가로지르는 어이없는 슛은 아시아에서만 용납되는 상황이다.

또한 유효 슈팅을 높여야 한다. 불굴의 의지로 투혼을 불사를 때 경기결과에 관계없이 박수를 보내고 싶은 것이다. 이번 전북현대의 무기력한 경기결과는 면밀히 분석해 다시 한 번 아시아 정상의 탈환을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