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활빈단 항의 시위 모습 (사진 출처=활빈단)

[권우진 기자]시민단체 활빈단 홍정식 대표와 주동식 사무처장은 7일 오후 의왕시 농어촌공사 사장실에 기습 진입해 1년 예산만 4조원인 공기업이 혈세를 낭비하는 관행을 규탄하는 항의 시위를 벌였다.

농어촌공사 외 정권말기 부패 비리가 만연한 것으로 알려진 공기업 등 공공기관 단체 감시활동에 나선 활빈단은 “공기업 임직원들이 엄청난 빚더미를 안고 있음에도 경쟁력 강화를 위한 노력은 하지 않고 조직적으로 본부장부터 말단 직원까지 공금을 횡령했다”고 강조하며 “이들은 횡령한 금액을 사이좋게 나누고 상납하며 골프 라운딩, 룸살롱 등의 유흥비를 기부금으로 편법 처리해 탕진했으며 성매매까지 하는 부패의 사슬에 얽혀있다”고 성토했다.

이어 활빈단은 농어촌 육성과 농민지원 활동의 의무를 저버린 농어촌공사에 대한 집중 감시를 선언하고 “만성관행화 된 뻔뻔한 비위 구조를 깨 깨끗한 투명공사로 환골탈태 하라”고 강도 높게 요구했다.

또 활빈단은 이명박 대통령과 김황식 총리 및 농수산식품부 장관에게 농어촌공사의 전면 감사를 요청하고 임직원 교육을 자청했다. 이어 경기도파주시 탄현면 금승리에 소재한 황희정승묘역에서 농어촌공사 등 공기업 임직원들에게 “부패비리 자정 활동을 자율적으로 실천하라”고 거듭 촉구했다.

아울러 활빈단은 11일 농업인의 날 농어촌공사를 재차 방문해 공비소탕대(공기업비리사범 소탕 특공대)를 결성할 계획이다. 이들은 준공무원인 농어촌공사 직원들이 공기업 조직 내 상하간 상납, 낙하산식 인사 비리 및 허위 출장서를 만들어 공금을 횡령하는 등의 추가 제보를 받아 폭로하고 검경에 고발해 썩은 생선과 고양이를 경종품으로 보낼 예정이다.
 

▲ 활빈단 항의 시위 모습 (사진 출처=활빈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