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봉민 기자] 야권통합으로 가는 민주당의 임시전대가 폭력으로 얼룩졌다.
당초 민주당은 11일 오후 2시부터 임시전국대의원대회(이하 임시전대)를 열고 시민통합당과의 통합 안건을 결의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시작 전부터 찬반 세력 간 몸싸움이 빚어지며 예정보다 40분가량 늦은 오후 2시 40분쯤 임시전대를 시작할 수 있었다.
이후 3시를 넘겨서야 1만 562명의 대의원 가운데 의결정족수인 5,282명을 간신히 넘긴 5,820명이 대의원증을 교부받았다.
문제는 다시 여기에서 불거였다. 오후 4시 30분을 넘겨 시작된 표결에 의결정족수에 못미치는 5,082명이 참석했다.
이를 두고 투표 무효를 주장하는 측과 당일 현장에서 대의원증을 교부받은 이상 성원으로 봐야한다는 측이 팽팽히 맞서며 현재 투표는 완료됐으나 결과를 진행하지 못하고 최고위원과 전대 의장, 전대 준비위 등 지도부가 참석한 가운데 회의를 진행 중이다.
문제는 결과가 어떻게 나오든 갈등을 봉합하기란 쉽지 않을 것이라는데 있다. 경우에 따라 반대파들의 탈당과 독자 노선화를 통해 야권의 또 다른 분열을 낳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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