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우진 기자]6일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안철수 재단’(가칭) 설립 계획을 발표했다.

안 원장은 이날 “재단은 사회적으로 편중되어 있던 기회의 격차를 해소하는 데 주력하겠다”며 ‘수평적 나눔’을 강조했다. 그는 재단의 사업 방향을 일자리 창출과 소외계층 교육, 그리고 세대 간 소통 3가지를 우선 중점 사업으로 정했다고 밝혔다.

공익 재단을 통해 사회적 기업 창업자들을 지원하고 저소득층 청소년에 대한 교육과 자활 기회를 제공하며 세대 간 소통을 위해 노인들의 IT교육을 책임지는 실버 스쿨을 운영하겠다는 것.

아울러 재단의 지향점은 사회로부터 받은 혜택을 다시 사회로 돌려주는 ‘가치 선순환’이라고 밝히고 기부자와 수혜자가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재단이 연결고리 역할을 맡을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손쉽게 기부에 동참할 수 있도록 ‘기부 플랫폼’을 조성해 공간을 마련하고 모범적인 기존의 공익단체와 모든 사업을 적극 협력해 추진할 것이라고 알렸다.

안철수 재단의 이사장은 여성 운동계의 대모로 불리는 박영숙 한국여성재단 고문이 맡았으며 이사진으로 고성천 삼일회계법인 부대표, 김영 사이넥스 대표, 윤연수 카이스트 교수, 윤정숙 아름다운재단 상임이사가 임명됐다.

가칭 안철수 재단의 이름은  6일~16일까지 임시 웹사이트(www.ahnfoundation.org)에서 일반 국민 제안을 받은 후 확정될 예정이며 재단의 출범 시기는 3월 이후로 전망했다. 

한편 안 원장은 이번 기부재단 설립은 정치와 무관하다고 선을 그었으나 대권 도전에 대한 질문에는 “정치에 참여하고 안하고의 여부가 본질이 아니다”라며 명확한 답변을 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