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환 기자] 경찰이 수원 20대 여성 피살사건을 수사 중인 가운데 9일, 피의자 오원춘이 전봇대 뒤에서 피해자 A(28)씨를 일부러 기다렸다가 몸을 부딪혀 넘어뜨렸으며 이후 범행을 저지른 장면이 담긴 13초 분량의 CC(폐쇄회로)TV를 확보했다.
이에 피의자 오원촌이는 집 앞에서 담배를 피우고 있었으며 지나가던 A씨에게 고의적으로 다가가 어깨를 부딪쳤고 이어 시비가 걸어 살해한 것이다.
이는 오원춘이가 우발적으로 살해했다고 밝힌 진술과는 달리 계획적으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이 확보한 CCTV를 보면 1일 오후 10시 32분 우원춘이 자신의 집 앞 전봇대 뒤에 숨어있다가 튀어나와 길을 지나는 피해자 A씨를 다가가 의도적으로 부딪쳐 넘어뜨린다.
그리고는 A씨를 때린 뒤 자신의 집안으로 끌고 들어갔다.
하지만 경기경찰청은 범행이 벌어진 현장 주변 CCTV를 확인조차 하지 않은채 "우발적으로 그랬다"는 우원춘의 진술만을 믿고 수사를 진행했다.
이에 따라 경찰의 늦장대응에 이어 수사미숙까지 드러나면서 비난이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 저작권자 © 일간전북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